AI 덕분에 이제 누구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혼자서도 빠르게 MVP를 만들 수 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서비스를 만들어보면 대부분 여기서 막힙니다.
“이제 이걸… 어떻게 쓰게 하지?”
그래서 많은 분들이 바로 광고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광고를 돌린다고 해서 서비스가 팔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광고가 아니라, 애초에 ‘누구의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그리고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집착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는가?”
타겟 정의가 곧 마케팅의 시작이다
마케팅은 ‘나중에’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타겟을 정의하고, 그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이미 마케팅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 서비스 좋아요”라고 말하는 건
아무에게도 제대로 꽂히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 서비스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 사람들은 지금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
그 불편함을 어떤 말로 표현하고 있는가?
이 세 가지가 명확해질수록
서비스 기획, 기능 우선순위, 랜딩페이지 카피, 콘텐츠 주제까지
모든 게 쉬워집니다.
1단계: 고객이 이미 모여 있는 곳부터 찾아라
서비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개발부터 하지 말고 먼저 고객이 모여 있는 공간을 찾는 게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학습 서비스를 만든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아래 같은 곳들이 후보가 됩니다.
네이버 관련 카페
유튜브 영어 공부 채널 댓글
에브리타임, 블라인드
오픈채팅방, 스터디 커뮤니티
이 공간들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며칠간 그냥 관찰만 하기.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반복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가장 힘들어하는지
불편함을 어떤 단어로 표현하는지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생각한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와 표현을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때 수집한 단어와 문장은
나중에 서비스 이름, 메인 카피, 랜딩페이지 문구에 그대로 쓰일 수 있습니다.
마케팅 문장은 내가 멋있게 쓰는 문장이 아니라,
고객이 이미 쓰고 있는 언어를 옮겨 적는 것에 가깝습니다.
2단계: 관찰을 바탕으로 제품 컨셉을 다시 잡아라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는 대부분 ‘내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 예측은 생각보다 자주 틀립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이런 컨셉으로 시작했을 수 있습니다.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서비스”
그런데 실제 커뮤니티를 관찰해보니
사람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건 이런 부분일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쓰는 영어
회사에서 쓰는 이메일 영어
상사에게 보고할 때 쓰는 표현
이걸 보면,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추상적인 니즈보다
훨씬 구체적인 상황의 문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비스 컨셉도 이렇게 바뀌는 게 맞습니다.
→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 시뮬레이터
이렇게 바뀐 컨셉은
마케팅 메시지도 훨씬 명확해지고,
“이건 내 얘기네?”라는 반응을 끌어내기 쉬워집니다.
3단계: 완성 후 공개 말고, 만드는 과정부터 공유하라
서비스를 다 만든 다음에
“짠, 출시했습니다!”라고 공개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갑자기 등장한 서비스에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대신, 만드는 과정부터 공유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작했는지
오늘 어떤 기능을 만들었는지
사용자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이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서비스가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런칭 시점에는
“이거 나오면 써보고 싶었는데”라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이거 만들면 팔릴까?”가 아니라, 질문을 바꿔야 한다
많은 1인 개발자, 1인 창업가가
이 질문에서 멈춥니다.
“이거 만들면 팔릴까?”
하지만 이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아무도 만들어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이미 이 문제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해결하는 서비스를 내가 만들까?”
이 질문으로 접근하면
마케팅은 ‘억지로 파는 일’이 아니라
이미 있는 수요를 연결하는 일이 됩니다.
정리
서비스가 팔리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기능이나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타겟이 모호하거나
불편함이 추상적이거나
고객이 쓰는 언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개발이 아니라,
“누구의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는가?”에 집착하는 것
이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서비스 기획, 마케팅, 카피, 채널 선택까지
모든 게 훨씬 쉬워집니다.